<p></p><br /><br />클래식 공연이라면 화려한 콘서트장을 생각하죠. <br> <br>하지만 미국 워싱턴에서는 대사관에서, 또 이웃집 응접실에서도 작지만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. <br> <br>그 현장으로 김정안 특파원이 안내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워싱턴 외교가에 어둠이 깔리면 대사관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합니다. <br> <br>일반인들에겐 좀처럼 개방되지 않는 대사관이 오페라 공연장이 된 것입니다. <br><br>"외교를 흔히들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부릅니다. 이 워싱턴 한복판에 위치한 대사관들은 그 소리 없는 전쟁터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. 하지만 오늘은,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납니다." <br><br>때로는 감미로운 사랑의 아리아가, 때로운 흥겨운 댄스로 수놓는 무대를 위해 프랑스, 크로아티아, 이탈리아 등이 <br>지난 한해 자국 대사관을 개방했습니다. <br> <br>공연은 젊은 음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 비영리단체가 주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줄리안 베니츄 / 지휘자] <br>(대형 콘서트장이 아닌 대사관 공연은 어떻게 다른가요?) <br>"코앞의 관객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고, 제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. 관객들에게 새로운 힘이 부여되는 거죠" <br> <br>일반 가정집도 클래식 무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<br> <br>자신의 집을 무대로 개방하고 싶은 이들의 신청을 받아, 공연를 기획해 주는 이들이 생긴 겁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우리 돈 수 천 원 정도만 내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앨렉스 락 / 연주 참가자] <br>"각자 가지고 온 와인 등과 함께 직접 공연을 보고 쉴 수 있는 파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." <br> <br>자유분방한 무대를 기획하고 연주하는 이들은 클래식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음악가들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몇 년 전 제가 작곡한 월츠 곡이죠. 저희 그룹뮤즈가 대중적이면서도 친밀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클래식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" <br><br>새로운 장소, 독창적인 방법으로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에서 클래식 음악이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이상도(VJ) <br>영상편집 이태희 <br>그래픽 전유근